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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퇴사일기

공무원 퇴사준비 과정_의원면직 전 해야할 일

by 집다람 2021.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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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퇴사 전 마음가짐

 

 

공무원에 합격한지 3년 1개월만에 의원면직을 했다. 퇴사하기 4개월 전부터 괴로우리만큼 치열하게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내가 원하는 내 모습은 아닌데 주변에서 인정하는 나를 놓아버리기까지 4개월이나 걸렸다. 왜 더 빨리 결정하지 못했을까 후회가 남는다. 의원면직을 하기 전, 수첩에 끄적끄적 적어놨던 현실적인 문제들을 정리해봤다.

 

 

1. 금전적 문제

 공무원 월급은 그리 넉넉치않다. 소위 입에 풀칠할 정도로만 준다는 말을 우스갯소리 하곤했다. 딱 그말이 맞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월급이란게 없어지는 건 엄청난 타격이다. 내야할 카드값이 있고, 그동안 소비해온 것들은 하루아침에 줄여야한다. 퇴사 전 1순위로 생각해야 할 것이 바로 내 재정상태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신용카드 할부부터 갚아버렸다. 그리고 최소 1년동안은 일하지 않아도 될만큼은 통장에 잔고가 남아있어야 조급하지 않다.

 

2. 직업으로서 장/단

 금전적으로 넉넉하더라도 공무원을 그만두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간 공부해온 내 시간과 노력으로 얻어 낸 결과이기에 포기하기가 더 어렵다. 그렇다고 마냥 끌어안고 시간을 허비할 수 도 없는 노릇이니, 나에게 공무원이란 직업이 어떤 장점과 단점들이 있는지 곰곰히 생각해 봤던 것 같다. 나열해놓고 보니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았다.

 

  (장점) 안정적 / 시간이 지나면 승진 / 정기적인 성과금과 상여금 / 휴가,휴직보장 

  (단점) 일에 비해 너무나 적은 급여 / 폐쇄적인 문화 / 체계없는 일처리 / 극심한 개인주의 / 의전중심업무성향 

 

3. '나'를 알기

 퇴사합니다. 라는 말을 꺼내면 십중팔구 뭐하려고 그만두냐?는 질문을 받는다. 이질문에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려고요. 두루뭉실 대답했다. 아직까지도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명확해지지 않아서 였을 것이다. 비슷한 나이또래의 직원들은 부럽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고, 팀장급 이상으로는 다시한번 생각해보는게 좋지 않겠냐는 만류가 대부분이었다. 퇴사 후에 삶은 대체로 행복하지만 마음한켠으론 조급함이 자리잡고 있다. 사람에 따라 아무일도 하지 않으면 더 조급해지는 사람이 있다. 과연 나는 어떤사람인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라고 본다.  조금 돌아간다고, 조금 천천히 간다고 틀리게 가는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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